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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저녁 기도 시간에 피는 꽃? 대청부채의 독특한 개화 습성의 비밀은?

by root8 2025. 4. 29.

매화마름과 금매화에 대해 알아보면서 멸종위기 식물들의 이야기에 점점 매료되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대청부채'라는 식물은 그 이름부터 호기심을 자극했다. 부채? 대청도? 여러 의문을 품고 자료를 찾아보니, 이 식물이 가진 놀라운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났다. 대청부채는 단순한 멸종위기 식물이 아니라, 저녁에만 꽃을 피우는 특별한 생존 전략을 가진 신비로운 존재였다.

부채를 닮은 우아한 자태

대청부채(Iris dichotoma)는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 II급으로 보호받고 있다. 북한에서는 '참부채붓꽃'이라고도 부른다는데, 이름의 유래를 살펴보니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잎이 부챗살을 닮았다'고 해서 대청부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자료 속 사진을 보니 정말 잎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고, 줄기 끝에는 연보라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었다. 꽃의 모양은 마치 작은 범부채 몸에 붓꽃이 핀 듯한 모습이라 마치 두 식물이 합쳐진 듯한 신비로운 인상을 준다. 얼핏 보면 평범한 들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섬세한 무늬와 구조가 매우 독특하다.

서울식물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청부채는 8월에서 9월 사이에 꽃을 피우고 10월에 종자를 맺는다고 한다. 주로 구릉지에서 자라는데, 바닷가 절벽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강인함을 지니고 있다.

오후 3-4시, 대청부채의 특별한 약속

대청부채에 대해 더 찾아보다가 정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대부분의 꽃들이 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는 것과 달리, 대청부채는 오후 3-4시 이후에만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한겨레 신문 기사에 따르면 이것은 "생식 격리를 위해 개화 시간을 조절하는 특이한 생태"라고 한다.

영어로는 'Vesper iris'(저녁 기도 시간의 붓꽃)라고도 불리는 이 식물은 그 이름처럼 저녁 기도 시간인 오후 4시경에 '종교적으로' 정확하게 꽃을 피운다고 한다. 'Garden Fundamentals' 웹사이트에 따르면 "저녁 기도(vespers) 시간에 맞춰 매일 오후 4시에 꽃이 열린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정원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남들이 갖지 않은 특별한 '수집가용 식물'로 여겨진다고.

'Botanically Inclined' 블로그에서는 더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했다. 대청부채의 꽃은 오후에 열렸다가 늦은 저녁이면 이미 시들어버린다고 한다. 즉, 하루에 단 몇 시간만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셈이다. 이런 짧은 개화 시간은 생태학적으로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왜 대청부채는 이런 특별한 개화 습성을 가지게 되었을까? 연구자들은 이것이 다른 식물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고 추측한다. 대부분의 꽃들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활발하게 수분 활동을 하는 시간에 경쟁을 피하고, 저녁 무렵에 활동하는 특정 곤충들과의 공생 관계를 맺기 위한 진화의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다.

ResearchGate에 게시된 연구 다이어그램에 따르면, 꿀벌(Apis cerana)이 대청부채의 주요 수분 매개자 중 하나로 확인되었다. 이 꿀벌들이 대청부채의 꽃가루를 수집하면서 다른 꽃으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 꿀벌 종이 오후에 더 활발하게 활동하는 습성이 있어, 대청부채가 그 시간대에 맞춰 개화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

IT조선의 기사를 보니, 이런 대청부채의 개화 시간에 관한 연구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라고 표현하고 있었다. 실제로 대청부채는 오후에 꽃을 피웠다가 저녁이 되면 시들고, 다음 날 다시 새로운 꽃봉오리를 열어 같은 패턴을 반복한다고 한다. 이런 특이한 개화 습성을 가진 식물은 매우 드물다고.

저녁 무렵 야외 활동을 좋아하는 내게 이런 이야기는 마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을 주었다. 언젠가 오후 늦게 대청부채가 자라는 곳을 찾아가서, 꽃잎이 서서히 열리는 모습을 관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라져가는 저녁의 여신

대청부채가 아름답고 특별한 식물임에도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일까? 국립생물자원관의 자료를 살펴보니, 대청부채는 국내에서 발견된 자생지가 매우 제한적이고, 개발이나 환경 변화에 취약하다고 한다.

서울식물원의 정보에 따르면 대청부채는 "긴박한 미래에 자생지에서 극도로 높은 절멸 위험에 직면해 있는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CR)"으로 분류되어 있다. 특히 무분별한 채취와 자생지 파괴가 주요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멸종위기종 데이터베이스를 보니, 대청부채는 과거 전라남도, 충청남도, 경기도 인천 일부 지역과 서해 도서 지역에 분포했으나, 현재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한다. 특히 대청도와 백령도의 바닷가 절벽에 주로 자생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런 척박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청부채의 보전을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한다. 한국식물학회지(Korean Journal of Plant Taxonomy)의 2023년 연구에 따르면, 태안해안국립공원에서 대청부채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식물을 다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보전 이식' 프로젝트인데, 그 성과가 어떨지 궁금하다.

중앙일보의 2020년 기사에 따르면, 당시 전국적으로 겨우 16포기만 남아있던 대청부채를 위해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이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약 100여 개체를 심어 새로운 서식지를 조성했다고 한다.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대체 서식지 조성 후 모니터링 결과 활착률(식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뿌리를 내리는 비율)이 92%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대청부채의 복원 가능성에 희망을 주는 소식이다.

대청부채의 번식에도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PNIE'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대청부채 종자는 특별한 휴면 특성과 발아 조건을 가지고 있어, 자연 상태에서의 번식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인공 증식과 서식지 보전이 더욱 중요하다.

저녁에 피는 꽃의 문화적 의미

대청부채의 독특한 개화 특성은 문화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더 찾아보았다. 확실한 자료는 많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저녁에 피는 꽃들은 종종 신비로움, 사랑, 기다림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고 한다.

조선 시대 문헌에서는 저녁에 피는 꽃들을 '야화(夜花)'라고 불렀는데, 이런 꽃들은 주로 달빛 아래에서 더 아름답게 빛난다고 여겨졌다고 한다. 달빛 아래서 피어나는 대청부채의 연보라 꽃잎을 상상해 보니, 왠지 모를 로맨틱한 느낌이 든다.

동아시아 문화권에서 부채는 예로부터 중요한 문화적 상징이었다. 부채는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식히는 실용적 도구이면서도, 예술과 문학에서는 풍류와 지혜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한다. 잎이 부채 모양인 대청부채는 이런 문화적 상징성과 자연의 아름다움이 만난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또한 대청부채가 저녁에만 꽃을 피우는 특성은 마치 바쁜 일상을 마치고 여유를 찾는 현대인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하루의 소란함이 가라앉는 시간,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피워내는 대청부채의 모습에서 우리의 삶에 대한 작은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대청부채와의 특별한 만남

대청부채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까? 찾아보니 서울식물원의 주제정원 숲정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에서 대청부채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서울식물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청부채는 지속적으로 전시되고 있으며, 8~9월이 개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방문하면 꽃을 볼 가능성이 높다.

대청부채를 관찰할 때 알아두면 좋을 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오후 4시 경 이후에 꽃이 피기 시작한다는 점이다. 'Botanically Inclined'와 'Garden Fundamentals' 등의 원예 관련 웹사이트에 따르면, 대청부채는 정확히 오후 4시경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밤이 되면 이미 시들어버리므로 관찰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주말 오후에 서울식물원을 방문한다면, 오후 3시 30분경에 도착해서 꽃이 서서히 열리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한 국립수목원이나 일부 대학 식물원에서도 보전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하지만 야생에서 대청부채를 관찰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 서식지가 제한적이고, 대부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안내를 받아 관찰하고, 절대 채취하거나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대청부채는 북한에서는 '참부채붓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또한 '부채붓꽃', '얼이범부채'라는 이름도 있다.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에도 대청부채가 등재되어 있는 것을 보니, 우리 문화 속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청부채를 직접 보기 어렵다면, 그 아름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식물도감이나 디지털 자료들, 또는 멸종위기 식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도 이 특별한 식물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생각해 보면, 대청부채의 특별함은 단지 그 외형적 아름다움이나 희귀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전하는 이야기와 의미에 있는 것 같다. 오후 늦게 꽃을 피워 저녁까지만 짧게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이 수줍은 꽃의 삶은, 우리에게 소중한 순간의 가치와 자연의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일깨워준다.

저녁에 피는 꽃들의 비밀 세계

대청부채를 알아보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저녁에 피는 꽃들'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자료를 더 찾아보니, 저녁이나 밤에 피는 꽃들을 '취면 식물(晝眠植物)' 또는 영어로는 'Evening-blooming plants'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런 식물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도 달맞이꽃일 것이다. 이름 그대로 달이 뜰 무렵에 노란 꽃을 피우는 달맞이꽃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 외에도 밤에 향기를 더 강하게 뿜어내는, 나팔꽃 종류, 취미나리, 밤숙이 등이 있다고 한다.

이런 식물들이 밤에 꽃을 피우거나 향기를 내는 이유는 주로 그들의 수분 매개자(pollinator)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낮에는 벌이나 나비가, 밤에는 나방이나 박쥐 같은 야행성 동물들이 꽃의 수분을 돕는데, 각 식물은 자신의 수분 매개자에 맞게 진화해 왔다는 것이다.

대청부채의 경우 정확히 어떤 생물이 수분을 돕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오후에서 저녁 시간대에 활동하는 특정 곤충과의 공생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런 생태학적 미스터리가 앞으로 어떻게 밝혀질지 기대된다.

나의 작은 실천, 희귀 식물 보호하기

대청부채의 이야기를 알아보며, 우리 주변의 멸종위기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해 보았다.

첫째, 야생화나 희귀 식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이는 것. 알아야 보호할 수 있고,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식물도감이나 관련 앱을 통해 우리 주변의 식물들에 대해 배우고, 가능하다면 생태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둘째, 자연환경을 해치지 않는 것. 산이나 들을 방문할 때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고, 야생 식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으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멸종위기 식물 보전 활동을 지원하는 것. 관련 단체에 기부하거나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도 있고, SNS 등을 통해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에 동참할 수도 있다.

대청부채처럼 저녁에만 살짝 문을 여는 수줍은 식물이 우리 곁에서 계속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운이 좋다면, 오후의 햇살이 서서히 기울어가는 시간에 대청부채의 꽃이 천천히 열리는 마법 같은 순간을 직접 볼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자주 묻는 질문

Q. 대청부채는 왜 오후에만 꽃을 피우나요?

A. 대청부채가 오후에만 꽃을 피우는 이유는 생식 격리를 위한 전략으로 여겨집니다. 대부분의 꽃들이 아침부터 오후까지 활발하게 수분 활동을 하는 시간에 경쟁을 피하고, 저녁 무렵에 활동하는 특정 곤충들과의 공생 관계를 맺기 위한 진화의 결과로 추측됩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꿀벌(Apis cerana)이 대청부채의 주요 수분 매개자 중 하나로 확인되었습니다만, 이 특이한 개화 시간의 정확한 이유는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Q. 대청부채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A. 대청부채는 서울식물원의 주제정원 숲정원 '멸종위기 야생생물 전시원'에서 볼 수 있습니다. 개화 시기는 8~9월이며, 오후 4시경에 꽃이 피기 시작하므로 관찰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국립수목원이나 일부 대학 식물원에서도 보전 목적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야생에서는 대청도와 백령도의 바닷가 절벽 등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만 자생하며, 이 지역들은 대부분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Q. 대청부채가 멸종위기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대청부채가 멸종위기에 처한 주요 원인은 자생지 파괴와 무분별한 채취입니다. 과거에는 전라남도, 충청남도, 경기도 인천 일부 지역과 서해 도서 지역에 분포했으나, 현재는 그 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또한 대청부채 종자는 특별한 휴면 특성과 발아 조건을 가지고 있어 자연 상태에서의 번식이 제한적인 것도 원인 중 하나입니다. 2020년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겨우 16포기만 남아있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Q. 대청부채를 보전하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은 2020년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약 100여 개체를 심어 새로운 서식지를 조성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이었으며, 2020년 기준 대체 서식지 조성 후 모니터링 결과 활착률(식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여 뿌리를 내리는 비율)이 92%에 달했습니다. 또한 서울식물원, 국립수목원 등 여러 기관에서도 인공 증식과 보전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대청부채의 다른 이름은 무엇인가요?

A. 대청부채는 북한에서는 '참부채붓꽃'이라고 부르며, '부채붓꽃', '얼이범부채'라는 이름도 있습니다. 학명은 Iris dichotoma이며, 과거에는 Pardanthopsis dichotoma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영어로는 'Vesper iris'(저녁 기도 시간의 붓꽃)라고 부릅니다.

Q. 다른 저녁에 피는 꽃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저녁이나 밤에 피는 꽃들을 '취면 식물(晝眠植物)' 또는 영어로 'Evening-blooming plants'라고 부릅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달맞이꽃이 있으며, 이 외에도 나팔꽃 종류, 취미나리, 밤숙이 등이 있습니다. 이런 식물들이 밤에 꽃을 피우거나 향기를 내는 이유는 주로 나방이나 박쥐 같은 야행성 동물들의 수분을 유도하기 위한 진화적 적응입니다.

Q. 대청부채를 관찰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A. 대청부채를 관찰할 때는 오후 3시 30분경에 도착해서 꽃이 서서히 열리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은 오후 4시경에 피기 시작해서 저녁이 되면 이미 시들어버리므로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멸종위기종이므로 절대 만지거나 채취하지 말고, 관찰만 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식물원의 전문 해설사와 함께 관찰하는 것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Q. 대청부채와 다른 붓꽃과 식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대청부채는 일반적인 붓꽃과 식물과 달리 특이한 개화 시간(오후 4시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꽃의 수명이 매우 짧아 하루 저녁이면 시들어버립니다. 형태적으로는 부채처럼 펼쳐진 잎과 연보라색 꽃이 특징이며, 줄기가 이분지(dichotoma)하는, 즉 두 갈래로 갈라지는 특성이 있어 학명에도 이 특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다른 붓꽃들이 대부분 습지나 물가에 서식하는 것과 달리, 대청부채는 바닷가 절벽과 같은 구릉지에서도 자랄 수 있는 강인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Q. 일반인이 대청부채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일반인이 대청부채 보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첫째,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둘째, 자연 환경을 방문할 때 정해진 탐방로만 이용하고 야생 식물을 함부로 채취하지 않으며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째, 국립공원공단이나 환경 단체가 주최하는 멸종위기 식물 보전 활동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거나 기부를 통해 지원할 수 있습니다. 또한 SNS 등을 통해 멸종위기 식물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활동에 동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