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도착해 처음 느낀 것은 공기의 다름이었다. 서울의 건조하고 무거운 공기와는 달리, 울릉도의 공기는 습하면서도 상쾌했다. 바다 내음과 식물의 향기가 섞인 독특한 공기를 마시며 중년의 나이에 식물을 보러 혼자 떠난 울릉도 여행. 성인봉에서 섬시호를 만난 감동부터 나리분지의 명이나물 군락까지, 식물 애호가가 직접 검증한 최고의 탐방로 5곳과 계절별 특산식물 관찰 포인트를 공개합니다.
성인봉 등산로: 고산 식물의 천국
성인봉(984m)은 울릉도의 최고봉으로, 이곳으로 가는 등산로는 울릉도의 다양한 고도별 식물상을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등산로 입구에 들어서자 바다와 숲의 향기가 어우러진 공기가 코끝을 간질였다. 숲으로 발을 들이자마자 뭔가 달랐다. 나무의 크기와 수종이 육지와는 확연히 달랐던 것이다.
등산로 초반부에는 울릉도 특유의 울창한 난대성 상록활엽수림이 펼쳐진다. 손을 뻗어 나뭇잎을 만져보니 두껍고 윤기가 흘렀다. 손으로 만져보니 육지 식물보다 잎이 두껍고 윤기가 흘렀는데, 이는 해풍과 염분에 견디기 위한 울릉도 식물들만의 독특한 적응 방식으로 보였다
중간 지점인 해발 600m 부근에서는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벚나무'를 만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자생 벚나무 중에서는 꽃이 매우 크고 풍성하기로 유명한 이 나무는 5월 초에 방문했을 때 만개한 흰 꽃을 볼 수 있었다. 꽃잎이 일반 벚꽃보다 크고 풍성해 마치 구름처럼 나무를 감싸고 있었다.
해발 800m를 넘어서면서 식생은 또 다시 변했다. 키 작은 관목과 초본류가 주를 이루고, 바위틈에서 자라는 특산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특히 운이 좋으면 울릉도 특산식물인 '섬시호'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나는 6월 말에 방문했을 때 성인봉 근처 바위틈에서 꽃을 피운 섬시호를 발견하는 행운을 얻었다. 세계에서 오직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이 식물을 마주한 순간, 그동안의 고된 등산이 순식간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체력 수준: 중~상
소요 시간: 왕복 6-7시간
특산식물 관찰 포인트:
- 해발 400-600m: 섬벚나무, 울릉산마늘(명이나물)
- 해발 600-800m: 울릉미역취, 섬백리향
- 해발 800m 이상: 섬시호(6-7월), 울릉장구채
TIP: 성인봉은 날씨가 변덕스러우니 방수 자켓을 꼭 챙기세요. 바람이 강한 날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 중간에 물을 채울 곳이 없으니 충분한 양의 물을 준비하세요.
내수전 코스: 초보자를 위한 특산식물 산책로
울릉읍에서 출발하는 내수전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가 짧아 초보자도 부담 없이 울릉도의 식물을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코스다. 숲으로 들어서자 울릉도 특유의 선명한 초록색 잎들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육지의 숲과는 다른 독특한 색감이 신비로움을 더했다.
이 코스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울릉미역취'였다. 육지의 미역취보다 2-3배 크고 잎이 두꺼운 이 식물은 8-9월에 보라색 꽃을 활짝 피운다. 여름철에 방문하면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길가를 수놓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스 중간에는 작은 전망대가 있어 울릉도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마신 공기는 싱그러운 풀 내음과 바다 내음이 어우러져 상쾌함을 선사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섬백리향'의 작은 보라색 꽃도 만날 수 있었다. 손으로 살짝 잎을 문지르자 강한 향이 코끝을 자극했다. 육지의 백리향보다 더 진한 향을 지닌 이 식물은 울릉도의 강한 환경에 적응한 결과였다.
체력 수준: 하~중
소요 시간: 왕복 2-3시간
특산식물 관찰 포인트:
- 코스 초반: 섬백리향(5-6월 개화)
- 코스 중반: 울릉미역취(8-9월 개화), 섬현삼
- 전망대 부근: 울릉국화, 울릉도둑놈의갈고리
TIP: 이 코스는 그늘이 많아 한여름에도 걷기 좋습니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울릉도 특산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입니다.
태하 해안산책로: 해안 식물과 절경을 동시에
태하 해안산책로는 울릉도의 해안 식생을 관찰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대부분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산책할 수 있다. 코스를 시작하자마자 탁 트인 동해의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짭조름한 염분 향을 품고 있었지만, 이상하게도 불쾌하지 않고 상쾌했다.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바위틈에서 자라는 '갯대추'를 볼 수 있다. 염분을 견디는 특성이 있는 이 식물은 마치 작은 선인장처럼 생겼지만, 자세히 보면 미니어처 야자수 같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손으로 만져보니 단단하면서도 통통한 질감이 신기했다.
산책로 중간에는 '태하 수직절벽'이라는 명소가 있다. 이곳에서는 거센 바람과 파도를 맞으며 자라는 해안 식물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절벽 틈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대부분 잎이 두껍고 윤기가 흘렀다. 바다로부터의 염분과 강한 바람을 이겨내기 위한 자연의 지혜였다.
이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울릉도 큰잎쥐손이'다. 상당히 희귀한 울릉도 특산식물로, 운이 좋으면 해안 절벽 틈새에서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 쥐손이보다 잎이 훨씬 크고 두꺼워 마치 작은 부채처럼 보인다.
체력 수준: 하
소요 시간: 왕복 1-2시간
특산식물 관찰 포인트:
- 해안가 바위틈: 갯대추, 해국
- 절벽 부근: 울릉도 큰잎쥐손이, 섬기린초
- 산책로 주변: 섬괴불나무(4-5월 개화)
TIP: 바다와 가까운 코스이니 날씨가 좋은 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썰물 때 방문하면 더 많은 해안 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나리분지 순환로: 전원풍경 속 특산식물
나리분지는 울릉도 중심부에 위치한 분지로,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독특한 지형이다. 이곳의 순환로는 완만한 경사와 아름다운 전원풍경 속에서 울릉도의 특산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코스다. 분지에 들어서자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변을 둘러싼 산들이 병풍처럼 분지를 감싸고 있어 바람이 거의 없었고,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었다.
이곳에서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 산채인 '울릉산마늘(명이나물)'의 자생지를 볼 수 있다. 5월 초에 방문했을 때, 온 분지가 명이나물의 하얀 꽃으로 뒤덮인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특유의 은은한 마늘 향이 코끝을 자극했지만, 육지의 마늘보다 훨씬 부드럽고 달콤한 향이었다.
순환로를 따라 걷다 보면 '섬말나리'도 볼 수 있다. 7-8월에 개화하는 이 식물은 울릉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키가 1-1.5m까지 자라며, 주황색 꽃이 종 모양으로 피어난다. 여름에 방문했을 때 이 꽃을 직접 보았는데, 그 화려함과 우아함에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았던 기억이 난다.
나리분지에서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울릉장구채'도 만날 수 있다. 높이가 2m까지 자라는 이 식물은 7-8월에 노란 꽃을 피운다. 일반 장구채보다 잎이 훨씬 크고 두꺼워 마치 열대식물처럼 보인다.
체력 수준: 하~중
소요 시간: 왕복 3-4시간
특산식물 관찰 포인트:
- 분지 내부: 울릉산마늘(명이나물, 5월 개화)
- 순환로 주변: 섬말나리(7-8월 개화), 울릉장구채(7-8월 개화)
- 숲 입구: 섬단풍, 너도밤나무 군락
TIP: 나리분지는 울릉도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어 날씨가 급변할 수 있습니다. 일교차가 크니 겉옷을 챙기세요. 5월 초는 명이나물 개화기로 방문하기 좋은 시기입니다.
울릉 수목원: 한 곳에서 만나는 울릉도 식물
울릉도자생식물원 (흔히 울릉수목원이라 불림)은 울릉도의 특산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체계적으로 울릉도 식물을 배울 수 있어 식물 애호가에게는 필수 코스다. 수목원에 들어서자 정갈하게 관리된 식물원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육지의 수목원과는 다른, 울릉도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곳에서는 울릉도의 특산식물을 생태적 특성에 따라 구분해 전시하고 있다. 특히 '울릉도 특산식물 전시원'에서는 섬시호, 울릉미역취, 섬말나리 등 울릉도를 대표하는 특산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야생에서는 발견하기 어려운 희귀종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수목원 내에는 '울릉도 전통 약용식물원'도 있어 예로부터 울릉도 주민들이 약용으로 사용해 온 식물들을 배울 수 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예로부터 울릉도 주민들이 울릉미역취를 두통 완화에, 섬시호를 간 건강을 위해 활용해 왔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자연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에 귀가 절로 솔깃해졌다.
체력 수준: 하
소요 시간: 1-2시간
특산식물 관찰 포인트:
- 특산식물 전시원: 섬시호, 울릉미역취, 섬말나리 등 울릉도 대표 특산식물
- 약용식물원: 울릉도 전통 약용식물
- 온실: 울릉도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
TIP: 가능하면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면 울릉도 식물에 대한 이해가 깊어집니다. 사전 예약이 필요할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세요.
울릉도 특산식물 탐방 시 유의사항
울릉도의 특산식물은 세계적으로 귀중한 자연유산이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탐방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을 꼭 기억하자.
-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기: 식물 보호를 위해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해야 한다. 새로운 길을 내려고 하거나 지름길을 택하지 말자.
- 식물 채취 금지: 울릉도의 식물, 특히 특산식물은 절대 채취해서는 안 된다. 대부분이 보호종이며, 채취 시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
- 사진 촬영 시 주의: 식물 사진을 찍을 때 밟거나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작은 초본류는 쉽게 훼손될 수 있다.
- 쓰레기 되가져가기: 자연 환경 보호를 위해 발생한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가는 것이 기본이다.
- 날씨 확인하기: 울릉도는 날씨가 급변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성인봉 등 고산 지역은 갑작스러운 안개나 비가 내릴 수 있으니 기상 정보를 꼭 확인하자.
울릉도 식물 탐방 최적의 시기
울릉도 식물 탐방에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5-6월과 8-9월을 가장 추천한다.
5-6월: 이 시기는 울릉도의 봄이 한창인 때로, 많은 특산식물이 꽃을 피운다. 섬벚나무, 울릉산마늘(명이나물), 섬백리향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5월 초는 나리분지의 명이나물이 만개하는 시기로, 하얀 꽃으로 뒤덮인 장관을 볼 수 있다.
8-9월: 여름의 끝자락, 울릉미역취와 울릉국화 등 울릉도의 대표적인 국화과 식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성인봉 등 고산 지역의 식물들도 이 시기에 볼 수 있어 다양한 식물상을 경험할 수 있다.
주의할 점: 7-8월 한여름은 울릉도가 관광객으로 붐비는 성수기이다. 더불어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식물 탐방에는 약간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그리고 12-2월 겨울철에는 식물의 휴면기로 관찰할 수 있는 식물이 제한적이다.
울릉도 식물 탐방 후기
울릉도를 다녀온 후, 내게 식물은 더 이상 단순한 호기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수백만 년의 시간 동안 외딴 섬에서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해 온 울릉도 특산식물들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생명의 끈질긴 의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였다.
특히 바위틈에서 자라는 섬시호를 직접 본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책으로만 보던 그 희귀한 식물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세계에서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식물과의 만남은 마치 오랜 친구를 기다려온 것 같은 감동이었다.
울릉도의 탐방로를 걷는 동안 때로는 가파른 경사에 숨이 차기도 했고, 갑작스러운 비에 젖기도 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울릉도의 특별한 식물들을 만나기 위한 소중한 과정이었다. 이 경이로운 자연의 다양성 앞에서 인간은 작은 존재임을 실감하며, 이 소중한 유산을 지켜나가야 할 책임감을 다시 한번 깊이 느꼈다.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울릉도의 특산식물을 만나러 떠나보길 권한다. 책이나 인터넷으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직접 보고 만지고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감동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울릉도 식물 탐방에 가장 좋은 시기는 언제인가요?
A. 울릉도 식물 탐방에는 5-6월과 8-9월이 가장 좋습니다. 5-6월은 울릉도의 봄이 한창인 때로, 섬벚나무, 울릉산마늘(명이나물), 섬백리향 등 많은 특산식물이 꽃을 피웁니다. 8-9월은 울릉미역취와 울릉국화 등 국화과 식물들이 화려하게 꽃을 피우는 시기입니다. 7-8월은 관광객이 많고 장마와 태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Q. 초보자도 쉽게 울릉도 특산식물을 볼 수 있는 코스가 있나요?
A. 네, 초보자에게는 내수전 코스와 울릉 수목원을 추천합니다. 내수전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거리가 짧아 부담 없이 울릉미역취, 섬백리향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울릉 수목원은 전문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체계적으로 울릉도 특산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편리합니다.
Q. 울릉도에서 섬시호를 볼 수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A. 섬시호는 울릉도의 600m 이상 높은 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는 희귀 특산식물로, 성인봉 등산로의 해발 800m 이상 구간에서 운이 좋으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6-7월에 노란 꽃을 피우는 시기에 방문하면 발견 확률이 높아집니다. 울릉 수목원의 특산식물 전시원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Q. 울릉도 식물 탐방 시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A. 울릉도는 날씨가 변덕스러워 방수 자켓, 편안한 등산화, 여벌의 옷이 필수입니다. 물은 코스에 따라 보충할 곳이 없을 수 있으니 충분히 준비하세요. 카메라, 쌍안경, 간단한 식물 도감도 유용합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 모자, 선글라스 등 자외선 차단 용품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Q. 울릉도 특산식물을 사진으로 찍을 때 주의할 점이 있나요?
A. 울릉도 특산식물 대부분이 보호종이므로 사진 촬영 시 식물을 밟거나 손상시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작은 초본류는 쉽게 훼손될 수 있으니 거리를 두고 촬영하세요. 플래시 사용은 식물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으니 가능하면 자연광으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성인봉 등산로는 얼마나 어려운가요?
A. 성인봉 등산로는 중~상 정도의 체력이 필요합니다. 왕복 6-7시간이 소요되며, 중간중간 가파른 구간이 있습니다. 등산 경험이 적은 분들에게는 다소 도전적일 수 있으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을 선택하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울릉도 특산식물 탐방 중 식물을 채집해도 되나요?
A. 절대 안 됩니다. 울릉도의 식물, 특히 특산식물은 대부분 보호종으로 법적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식물 채취는 불법이며, 위반 시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벌금이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만 추억을 담아가시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보존하는 데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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